13-음악
지금까지 공리를 찾아 헤매었다.
그러나 어떤 것도 내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담아낼 수 없었다.
때로는 음악과 그 뒤에 흐르는 극단적 침묵이 진리를 드러낸다.
그 순간에는 인과는 없고 동시성만 있다.
수많은 노래는 사랑의 공리를 담아내지 못한다.
다만 멜로디와 가사의 동시성에서 감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여기서 드러나는 진리의 단편은 시간의 동시성과 모순된다.
음악을 통해 북받치는 감정은 과거의 감정이다.
이에 음악은 오히려 공리의 해체 작업에 필요하다.
기억의 해체.
감정의 해체.
순환 속에서 공리와 해체는 내 마음의 빈 공간을 확장한다.